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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아름다운 폭군

아름다운 폭군
  • 저자니콜라이 예브레이노프
  • 출판사지식을만드는지식
  • 출판년2017-12-0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2-02)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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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족’은 자신의 영지에서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살아간다. 광대와 하녀까지 거느렸다. 어느 날 그의 친구가 성을 방문한다. 친구의 등장으로 ‘귀족’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는 최근까지 급진적인 성향의 잡지에 논문을 발표하던 사회주의자였다. 하녀와 시종, 어릿광대가 사회주의자였던 그를 ‘귀족’으로 받들어 모시는 기이한 상황 앞에서 친구는 당황한다.

    1904년대에 사회주의자로 활약하던 인물이 왜 조부의 영지로 기어 들어가 ‘1808년(농노제 폐지 이전)의 삶’을 재현하며 살아가게 되었을까. 귀족과 친구의 대화에서 그 이유가 조금씩 드러난다. 현대의 문명이 세계를 진보시켰는가,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로 뿌연 하늘이 과거의 하늘보다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가. 이처럼 ‘아름다운 것’은 현대보다 과거에 있지 않은가. ‘귀족’이 시대를 역행한 배경에는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비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귀족’을 설득해 문명의 세계로 다시 끌고 나오려던 친구는 오히려 ‘귀족’에게 설득당하고 만다.

    예브레이노프는 현실 대신 허구를, 삶 대신 예술을 택한 귀족의 아름다운 자태를 정지 화면으로 고정하고자 한 듯하다. 귀족이 만든 허구 세계에 감동해 눈물 흘리는 친구를 아름답고 매혹적인 ‘포즈’로 바라보는 귀족과 그의 연인은 아름다움의 절정에 달한 정지된 형식이자 생명 없는 밀랍 인형처럼 그려진다. 귀족의 친구가 그들에게 ‘곧 닥칠 죽음’을 예언한 것은 어쩌면 예브레이노프의 피할 수 없는 결론인지도 모른다. 늙고 병든 ‘아름다운 폭군’은 이 비극적인 현실을 연극적 환상으로 봉합하고자 했던 예브레이노프에게는 상상 불가능한 정경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독특한 단막극을 ‘드라마의 마지막 장’이라고 불렀던 것은 이렇듯 정지된 아름다움의 절정이 결국은 더 이상 연장될 수 없는 실존의 화려한 불꽃놀이의 끝점임을 분명히 예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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