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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여백을 번역하라

여백을 번역하라
  • 저자조영학
  • 출판사메디치미디어
  • 출판년2018-12-1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1-04)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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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킹의 번역가, 조영학의 첫 저작

    우리도 “잘 읽히는 번역”으로 가자!



    베테랑 번역가 조영학의 첫 저작-

    번역 17년, 번역 강의 7년

    “잘 읽히는 번역”의 비결



    2000년대 초부터 번역가의 길을 걸어온 조영학은 글맛을 살리는 번역으로 유명하다. 3백 명 넘는 번역 지망생과 기성 번역가에게 번역 수업을 해왔다. 『여백을 번역하라』는 17년 번역, 7년 강의에서 얻은 에센스를 담은 책이다. 정확하고 잘 읽히면서도 ‘빠른 번역 작업’은 어떻게 가능한가? 관계대명사 처리나 번역 순서 등을 담은 ‘번역 표준’은 다양한 번역 상황에서 효과적이다. 1부에서 서술한 소탈한 성격만큼이나 솔직한 번역 인생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는 한국 번역 풍토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원서와 원작자를 떠받들다 보니 번역 투를 남발하는 ‘원서 사대주의’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문법체계가 다른데도 단어(기호)만 바꾸는 직역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오역이다. 불편한 번역은 독자들을 책에서 멀어지게 한다. 저자가 내놓은 해법은 ‘여백을 번역하라!’ 출판번역가 박산호와 영화번역가 황석희가 강력 추천했다.





    스티븐 킹의 번역가 조영학의 첫 저작-

    성실하게 기록한 번역 노하우

    번역 표준부터 첨삭 사례까지 담아



    조영학은 장르 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대표적인 번역가로, 역사 등 논픽션까지 80권 이상을 번역했다. 번역가들도 인정하는 베테랑 번역가로, ‘조영학 번역’은 잘 읽히는 번역을 보증한다. 그는 또한 7년 넘게 번역 강의를 맡아온 ‘번역 선생님’이다. 영화 〈데드풀〉 등에서 귀에 감기는 대사로 찬사를 받았던 영화 번역가 황석희는 그의 번역 수업을 들은 후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여백을 번역하라』는 영어와 한국어 문법체계, 사고방식 차이로 빚어지는 문제들을 정리해서 ‘번역 표준’을 제시한다. 다년간의 첨삭 강의에서 뽑아낸 오역 사례들은 누구나 실수할 만한 지점이다. 하지만 기본을 배웠다고 해서 심금을 울리는 연주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저자는 ‘여백’을 번역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말 습관, 상징 등을 반영하는 고급 번역을 제시한다.



    번역은 기술!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한다



    상당수가 반발할지 모르지만 저자는 번역이 창작도 반역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기존 창작물을 비슷하게 재현해낸다’는 점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다는 뜻의 창작(creation)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번역은 연주와 비슷하다. 번역가에게도 ‘상상력’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표현, 새로운 이념을 만들어내기보다 가장 적절한 표현 하나를 ‘선택’하는 능력일 뿐이다.



    번역은 구체적인 기술을 연습하고 배워야 할 대상이다. 강의 때마다 저자가 과제를 내주고 첨삭과 피드백을 고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며, 이 책에도 첨삭 사례를 실었다. 번역 입문자들은 언어체계 간에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직역하는 일이 잦다. 영어에는 흔한 긴 관계대명사 절을 번역할 때, 명사 앞으로 수식 문장을 끌어오면 내용도 어색하고 번역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에 저자는 “유니트 순서대로 번역하라”는 처방을 내린다.





    원서 사대주의에 빠져 있으면

    “잘 읽히는 번역”을 문제 삼는다



    우리말처럼 술술 읽히는 번역은 모든 번역가들의 희망사항 아닐까?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입말을 살린 번역이 도리어 문제가 되어 돌아오기도 했다. 적잖은 독자들이 “가독성이 떨어지면 작품 자체가 심오해서 그렇다”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번역자 사이에도 “너무 잘 읽히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일반 독자뿐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 권의 책을 살펴보는 서점 MD도 마찬가지다. 조영학은 『여백을 번역하라』를 쓴 이유 중에 하나가 여전히 원서 사대주의에 빠져 있는 한국 번역 문화를 비판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서점 MD의 추천사 중 “술술 읽히는 게 아무래도 번역이 의심스럽다”는 뜻의 구절이 들어 있었다. 나야 당연히 우리말 위주 번역을 선호하니 상대적으로 가독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오역이나 오류를 확인해보지도 않은 채 ‘잘 읽힌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번역부터 의심하고 나선 것이다. 아아, 술술 읽히게 번역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언제나 알아줄런지!” (p.86)





    여백을 번역해야 하는 까닭



    번역에서 여백이란 문법체계 외에도 우리말 습관, 상징, 비유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다. 저자는 수강생들에게 종종 ‘기호에서 멀어지라’고 주문했다. 번역가들에게 외국어 텍스트는 굴레와도 같기 때문이다. 번역 투를 피해야겠다고 애써 봐도 정신없이 번역하다 보면 기어이 외국어 구조에 말려들기 때문이다. 번역은 기호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옮기는 과정이다.



    번역은 ‘다시 쓰기’라고 할 수 있다. 외국어 텍스트의 내용(의미, 형식, 상황, 비유 등)을 먼저 파악하고, 그 결과를 우리말로 다시 쓰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될 때 ‘번역’해야 할 대상이 단어, 구문이 아니라 텍스트의 의미가 되므로 번역 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번역 텍스트가 외국어 텍스트에서 상대적으로 독립하게 된다.



    “Nice try, but this is going to be on my terms.”를 예로 들면, “제법인데? 하지만 이건 내 조건대로 이루어질 거야.”도 흠 잡을 데 없는 번역이다. 여기에 우리말 습관을 여백으로 더해보자. “오, 어디 한 번 해보시겠다? 그래 봐야 칼자루는 내가 잡고 있다.”로 번역하면 어떤가? 역사, 과학 같은 논픽션 분야도 마찬가지다. 책의 성격에 맞는 어조가 글맛을 살린다.





    『채식주의자』 단편적인 오류도 있지만,

    번역을 대하는 태도는 인정해야



    번역가는 오류를 먹고 성장하고

    여백을 번역하며 마스터가 된다



    좀처럼 주목 받기 어려운 번역이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했다. 오역 논쟁이다. 일반인의 영어 실력이 높아지면서 영화 자막에 대한 지적이 신랄했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수상으로 번역자 데보라 스미스가 소설가 한강과 함께 집중 조명되었다. 그러나 관심은 차차 오역과 오류에 대한 질타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조영학은 단순 오역은 물론 문제이지만, 번역에 대해 그가 밝힌 태도에 주목하자고 말한다.



    “우리 번역가들은 다들 원작에 ‘충실했다’고 말하지만 그 경우 ‘충실’의 정의도 다를 수밖에 없다. 언어가 다르게 기능하기에 번역은 모름지기 다른 수단으로 비슷한 정서를 환기하는 문제로 귀결한다. 차이와 변화, 해석은 완전히 정상일 뿐 아니라 실제로 ‘충실’ 그 자체다.” (데보라 스미스)



    조영학은 다음과 같이 부연한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이 가능했던 것은 그가 우리말을 잘 이해해서가 아니라 영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이다. 한강의 문장을 모국어로 아름답게 ‘바꾸어놓았기에’ 독자들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 애초에 저자가 어떤 대상, 어떤 상황을 기호로 전환했다면 우리도 해석을 해서 그 대상, 상황에 최대한 접근한 다음 우리말, 우리말 시스템에 맞게 다시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호가 아니라 그 기호가 지향하는 대상을 다른 언어군의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 추천사

    영어와 우리말 차이를 고려해서 ‘다시 쓰는’ 테크닉, 앞에서부터 해석해 번역 속도를 높이는 방법 등 실전에서 유익한 방법들과 번역 철학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 박산호 (출판 번역가)



    그의 문장은 구어체라 할 정도로 흐름이 자연스러워서 텍스트에 갇힌 번역과는 거리가 멀다. 출판번역을 누구에게 배우면 좋겠냐고 묻는다면 “조영학”이라 답하겠다. - 황석희 (영화 번역가)



    ■ 본문 중에서

    번역은 창작일까? 번역을 업으로 삼다 보면 “번역은 제2의 창작이다”, “번역은 반역이다” 같은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아무래도 번역가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때로는 작품에 개입하는 시도까지 합리화하려는 개념들이겠다. 번역가로서 번역가의 자긍심을 높이는 말들이니 좋아해야 마땅하겠지만 사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불편하고 미안하다. 창작이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말 그대로 창조 과정이지만 번역 작업은 기존의 대상을 가능한 한 그대로 모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제2든, 제3이든 창작과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번역은 기술이다’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이유도 그 때문이다. 돌을 깎아 똑같은 불상을 재현하려면 조탁 기

    술이 필요한 것처럼, 번역서를 원서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다고 해도 당연히 그에 합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 프롤로그



    인공지능 번역이 등장하면서 번역계의 미래가 어둡다고들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후일 인공지능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훈련한 번역가는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번역의 표준화도 필요하고 또 그 표준에 기반한 번역 데이터도 충분히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인공번역의 필요성을 깨닫는 순간, 번역가의 수요와 신분보장은 더욱 시급할 수밖에 없다. 인공번역이든, 전통 번역이든, 우리나라 번역의 미래를 결정하기까지, 어떤 번역 방식을 표준으로 정할 것인가 하는 고민은 더 많아져야 한다. - 프롤로그



    번역가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는다면 난 주저 없이 전문학원을 찾으라고 말한다(당연히 선택은 신중히 해야 한다. 교육보다 교재 판매에 더 열을 올리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데뷔할 기회가 생기고 또 하나는 더 나은 번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데뷔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출판사에서만 문제 삼지 않는다면 계속 일할 수 있었다. 편집부의 교정과 교열 덕분에 자신의 미숙함과 잘못을 깨닫고 배우고 발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영어는 만인의 언어가 되었고 인터넷에는 원문까지 대조해가며 오역과 오류를 지적하는 블로그, 페이스북이 넘쳐난다. - 1장 번역의 모험



    입문반 수강생들을 만나면 제일 먼저 던지는 질문이 있다. “직역이 좋은 번역일까요? 아니면 의역이 좋은 번역일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때요?” 대답은 대개 반반이다. 의역이라는 편이 조금 더 많을까? 그럼 다시 이렇게 질문한다. “그런데 직역은 뭐고 의역은 뭐죠? 혹시 정확히 아는 분 있습니까?” 있을 리 없다. - 3장 번역의 미래



    나로서는 이론보다는 그간 번역을 하고 가르친 경험으로 풀어갈 생각이며, 어떻게 번역하라고 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번역해야 하는지 기준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수강생들한테 종종 농담처럼 이 기본원칙만 충실하게 지켜도 충분히 일류 번역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지금의 번역계 상황을 고려한다면 꼭 과장만은 아니다. - 5장 번역의 난제들



    이 책에서 ‘여백’은 “비록 기호로 드러나지 않지만 기호와 함께 의미를 구성하므로 번역에 필요한 요소로 인식해야 하는 제반 상황” 정도를 뜻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두 언어의 문법체계와 차이가 있고, 그밖에 목소리, 각 언어의 사용 습관, 번역하는 시대 차이 등 번역에서 고려해야 할 여백은 얼마든지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 번역할 때 ‘기호’만 번역 대상으로 보았기에 번역에서 기본적인 문법체계마저 무시하고 번역 투를 양산했으며, 우리는 이를 ‘직역’이라는 이름으로 미화했다. - 6장 여백을 번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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